마우스와 흡착. 하루빨리 PCB를 뜰 수 있었으면...일본 대회(2018.12.02)! :: 찬찬히 로봇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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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회장에 도착했을 때, 가벼운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나 마우스 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명단을 봤을 때에도 대략 100여명정도 되었던 것 같다. 나이도 중(?),고등학생부터 할아버지(?)처럼 보이는 분들도 계셨다. 피터 해리슨이란 교수님도 오시고 작년 우승자인 붉은 혜성도 보였다.

다들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세상은 참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도 로봇을 개발하고 공모전에 나오는 사람들 보면 수준도 높아보이고 대단해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일본까지 와서 그걸 느끼니 다른 기분으로 다가왔다.

나도 거기에 마련된 작은 연습판에서 마우스 턴을 보았고, 형들이 말하셨던 대로 판이 우리 동아리방에 있는 판과 다른 재질이라 턴이 안 맞는게 보였다. 즉석에서 이것도 바꿔보고 저것도 바꿔보았다. 보니깐 진입 탈출 턴 전부 안 맞는 느낌이었다.

 

마우스 연속턴

 

센서값도 확실히 낮았다. max(거리값이 0)가 0이고 min(거리값이 최대)값이 512이라 했을 때, 한국보다 30정도 낮은 것 같았다. 그래도 다행히 센서에 별 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센서세팅을 해놓고 턴을 맞춘 뒤, 또 센서세팅을 하면 턴이 틀어진다.!!!! 그래서 턴을 다시 맞추다 갈 시간이 되어서 다음날 다시 맞춰야하는 일이 생겼다. 아...나란사람 바보같은 사람....

대회 당일에는 조끼를 입고 순서를 기다리며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았다.

클래식 마우스의 경우 95%는 다 흡착을 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흡착의 구조가 어렵지는 않았고 다음에 마우스 PCB를 제작하게 되면 무조건 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마우스 흡착을 하는 이유는 마우스가 고속으로 가속도가 변할 경우 바퀴가 들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렇다고 마우스의 무게가 늘어나면 가속도가 안나오고...이 경우를 해결한 것이 마우스 흡착으로 마우스와 판 사이의 공기를 빨아드려 진공상태처럼 만든다. 그러면 흡착력이 생겨서 마우스가 밀리는 드리프트 현상이나 직진에서도 마우스가 들리는 현상을 막아 주는데 확실히 안정감이 늘어난 것 같았다.

거기다가 대부분 PCB를 사용했는데, 알고보니 스텝모터로 된 마우스 PCB는 판매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것들 말고도 다들 PCB에 흡착모터를 사용하긴 했지만 그래도 양산형으로 있다는 것 또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스텝 마우스 양산형

나노 마우스 양산형

나노 마우스 실제크기(바로 옆에 배터리만큼 작음!)

나노 마우스는 진짜 작아서 신기했다. 얼마나 작냐하면, 땜할 자리가 없어서 모터 가드도 PCB로 뜬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ㅎㄷㄷ

기다리다 보니 내 차례가 다가왔고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굴렸다. 결과는 생각만큼 잘 구르지 않았다는 것과 참으로 아쉬웠다.

 

마이크로마우스_일본대회2018.12.02

 

대회 사은품

참 뭐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전체적으로 문제였다. 연속턴도 덜 맞춰져있었던 것 같고 센서값이 잘못 읽힌 것도 있는 것 같아서...결국 천천히 완주만 하고 왔다. 이번 대회로 참 느낀 것이 많았다. 내년엔 꼭 더 열심히 해서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구도로 갔으면 좋겠다. 이번엔 그냥 좋은 경험이 되었고 앞으로의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기록, 43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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